넥슨 본사의 일본 이전

2011년 12월 14일, 넥슨 일본 법인인 Nexon Co., Ltd.가 됴쿄증시에 상장되었죠. 넥슨 재팬 日서 첫거래..성공적 안착
그리고 다음 날, 15일에는 뉴스에 이런 말이 나옵니다. 넥슨재팬이 넥슨 본사가 된 이유(이데일리)

다들 여성가족부의 셧다운제를 원인으로 지적하겠지만, 넥슨이 본사를 일본으로 옮기려는 계획은 꽤 오래전에 세운거 같습니다. 다음을 볼까요.

Nexon Japan Co., Ltd.는 2009년 4월 1일자로 Nexon Co., Ltd.로 상호가 변경되었습니다.

넥슨 그룹의 지주회사 NXC의 2010 연결재무제표의 주석입니다. 참고로 제가 포스팅 첫 줄에서 일본 법인을 Nexon Japan이 아닌 Nexon이라고 했죠. 이게 무슨 일인가요. 한국 넥슨의 영문 상호가 Nexon Co,. Ltd.가 아니고 일본 넥슨이 그 이름을 달고 있다니. 그 뿐만이 아닙니다. 다음 구절을 보시죠.

당사의 자본금은 2007년 12월 31일 현재 2,000백만원이며,  Nexon Japan Co., Ltd.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건 어느 회사의 재무재표에 적혀있는 구절일까요? 일본의 다른 넥슨 법인일까요? 아닙니다. 다름아닌 한국 넥슨의 2007년 재무재표의 주석에 있는 구절입니다. 즉, 한국 넥슨은 꽤 오래전부터 일본 넥슨의 계열사나 다름없는 위치였다는 거죠.

참고로, 여기서 말하는 한국 넥슨은 2005년에 넥슨홀딩스(옛 넥슨, 현 NXC)에서 게임부문만 떨어져 나온 계열사입니다. 분리 직후에는 NXC가 100% 지분을 쥐고 있었지만, 얼마 안가서 일본 넥슨에게 모든 지분이 넘어 갑니다. 즉, 구조상 태생부터 일본 넥슨의 아래였다는 것이죠.

그리고 2011년 3월, 한국 넥슨의 법인명이 "넥슨코리아"로 변경됩니다. 이 모든 것이 여성가족부의 셧다운제를 미리 예상하고 세운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