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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디자인을 채용한 외장하드, AONE INOSYS No.25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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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디자인을 채용한 외장하드, AONE INOSYS No.25

Centrair 2012. 12. 2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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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 다 온통 네모난 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몰라

유영석 - '네모의 꿈' 中

뜬금없이 포스팅 말머리에 '네모의 꿈' 가사를 가져와봤습니다. 주변의 외장하드를 둘러보시면, 진짜 가사대로 '전부 네모난 것들'뿐입니다. 하지만 꼭 그래야 한다는 원칙은 없죠. '네모나지 않은 외장하드', AONE INOSYS No.25를 오늘 소개합니다.


No.25이 포장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개인적으로 뜯기 어려워서 선호하지 않는 플라스틱 포장이네요.


내용물은 본체, 파우치, Y자 연장선, iStart 설치 미디어, 사용설명서입니다. No.25는 케이블 일체형이기 때문에 별도의 케이블은 필요없습니다.



본체입니다. 대략 CD 한장 정도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케이블은 본체 밑에 수납되며 미관상 보기 좋도록 실드가 씌여져 있습니다. 케이블은 본체 아래에 수납됩니다. 끼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잡아주는 곳 위주로 힘을 주면 간단하긴 합니다만.. 그리고,


...마감이 영 좋지 못합니다. 실드 재질상 피부가 스치면 상처도 나고 그럴 수 있는 데... 아쉽네요.


기존에 제가 쓰고 있던 외장하드와 비교해보았습니다. 기존 네모난 제품에 비해서 부피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버려지는 공간이 생기니까요.


일단 제가 산 건 하드미포함 모델이라, 따로 하드를 넣어줘야합니다. 케이스 위아래를 잡고 가볍게 돌리면 분리됩니다. 그리고 하드디스크를 끼우는 데...

...곱게 들어가질 않네요. 그래서 드라이버를 동원해서 기판을 분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제품 타겟이 여성인거 같던데 이런 세세한 것에 신경을 쓰질 않네요. 설명서에 조립 설명도 없고 말이죠... (뭐 여성들은 처음부터 완제품을 사겠지만... 마감도 별로고...)


외장하드에 전원을 연결하면 USB 케이블이 뻗어 나오는 곳에서 LED 불빛이 은은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이 외장하드는 별도의 보조전원 없이도 작동하며, 심지어 무전원 허브에 물려도 작동합니다. 아주 적은 전력만으로 외장하드가 돌아가는 건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이 Y자형 케이블을 요구하죠. 하지만 No.25는 보조 전원이 필요없습니다! 이건 진짜 마음에 드네요.


간단한 성능 비교입니다. 왼쪽은 No.25, 오른쪽은 E-SATA 외장하드로 안에 장착된 하드의 성능은 동일합니다. 아무래도 USB 2.0의 한계는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만, USB 메모리 스틱보다는 괜찮은 성능이죠.


그리고, 이제 번들 프로그램인 iStart를 소개해야 하는 데요, 이게 참 문제입니다. 설치를 하고 나면 오른쪽의 화면을 만날 수 있는 데, 저기 적혀있는 "portableappstore.com"에 가입을 하기위해 접속하면, 접속이 안 됩니다!


...이래 가지곤 뭐 쓸수가 있어야 말이죠. 그래서 AONE에 들어가니까 AONE Office, AONE INOSYS 론처라는 걸 자료실에 올려놓았더군요. 그중에서 AONE Office는 자사 네이버 카페에 가입해서 따로 신청을 해야할 수 있고, 런처도 뭘 쓰려면 네이버 카페에 가입을 해야하는 데받을 게 있어야 말이죠.


그러니까 저는 이 쓰레기같은 iStart를 쓸 바에야 수천배 나은 Ceedo(유료)PortableApps.com 플랫폼(무료)를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Ceedo는 4만원 정도하긴 하지만 거의 모든 프로그램을 외장하드에 담아서 아무 곳에서켤 수 있고, PortableApps.com 플랫폼은 수백개에 달하는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외장하드에 담아서 어디서나 켤 수 있습니다.


이제 제품에 대한 간단한 평가를 내리자면, 디자인은 좋았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디자인이 좋고 성능도 나름 괜찮았지만 마감이 깔끔하지 못하고 쓸 수 없는 iStart를 번들로 포함시배려따위는 눈꼽만큼도 없었습니다. 디자인만 보고 죽어도 이걸 사야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일단 기본기는 충실한 제품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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