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의 친구, 아이리버 MP3CDP iMP-700T

아시는 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전 작년 이맘때에 육군에 입대를 했죠. 8기보사단에 배치를 받고 통신병이 되어 열심히 무전기 매고 뛰고 있는 사이에 벌써 2014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짬도 먹어서 음악이 듣고 싶어서영어 공부를 해야하는 데 CD를 재생할만한 기계가 없었습니다. 카세트 태아프는 철이 지난 물건이고 MP3은 상용정보통신기기라서 보안 규칙에 의해 부대에 반입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CDP가 반입되는 추세이고, 주변에 몇몇은 가지고 있어서 살펴보니까 요즘 씨디피는 예전보다 기능도 별로고 더 안 좋은거 같았습니다. 중고라도 살까 둘러보던차에 아이리버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길래 냉큼 질렀습니다. 가격도 더 저렴하고...

받았을 때 첫인상은 역시 크기덕인지 좀 투박해보였습니다. 나름 스포티하게 보이려고 해놓은 디자인일텐데... 세월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주요 기능으로 충격 방지나 가사 지원, 다양한 포맷 지원이 있습니다. 다른 씨디피들은 단순 오디오 씨디만 읽을 수 있는 제품이 많아서 씨디 한 장에 많아야 스무곡 정도 들어가는 데, 이건 데이타 형식으로 구워내도 읽을 수 있어서 파일 하나에 5메가라고 잡으면 800메가 씨디에 총 160곡을 집어 넣을 수 있습니다. 8배나 차이가 납니다.

전원은 건전지 2개입니다. 만약에 에네루프 같은 걸 쓴다면 어댑터를 끼워서 자체 충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받은 건 단품 벌크라서 기계만 덜렁 와서 어쩔 수 없지만 따로 산다면 될겁니다.

좀 들어봤는 데 음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른 건 전원부나 구동부의 노이즈가 섞여나오기도 하는 데 이건 깨끗합니다. 가격 대비해서 나쁘지 않아요.(옛날엔 돈 꽤나 했겠지만) 쿠닌이라면 생각해 볼만한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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