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수많은 '호야'중 한명이 꾸리는 블로그

전력선 통신 : 단자함이 없다고? 두꺼비집을 단자함 삼으면 되지! 본문

IT/Desktop

전력선 통신 : 단자함이 없다고? 두꺼비집을 단자함 삼으면 되지!

Centrair 2014. 11. 30. 17:45
반응형

2000년대 들어 입주한 아파트라면 방마다 랜포트가 있고, 집안 어딘가에는 방의 UTP 케이블이 모이는 랜 단자함이 있을 겁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2000년대 이전 아파트는 그런 게 없다는 소리죠. 이 와중에 무선랜 음영 지역까지 생기면 그 곳은 인터넷 자체가 단절되는 아주 눈물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이 전력선 통신(PLC:PoverLine Communication)입니다. 어느 집엘 가도 전기 콘센트는 방마다 있죠. 그 콘센트를 통신 단자 삼고 전력선을 통신선 삼아 데이터를 운반하는 겁니다


http://www.solveit.ie/Products/Home-IT/TP-Link-Powerline-Adaptors

대략적인 모식도입니다. 벽의 전력선을 타고 네트워크가 형성되죠.

저런 단독주택이면 유무선 공유기 하나로는 기를 써도 커버칠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산업용으로나 가끔 볼 수 있을 정도로 사장되었습니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웬만한 아파트에는 랜 케이블이 포설되어 있고, 인터넷 속도 발전이 순식간이어서 전력선 통신 표준으로는 절반도 따라가지 못 했던겁니다. 하지만 서구는 단독 주택 위주이고 다층 주택이나 차고까지 유무선 공유기만으로는 커버칠 수 없죠. 그래서 이베이나 아마존 같은 데에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의외로 TP-LINK 같은 곳도 PLC 모뎀을 생산하고 있죠.


보통 무선랜 음영지역에는 와이파이 리피터를 갖다놓습니다만, 저 같은 경우에는 블루투스/무선 마우스, 키보드로 인한 혼선과 제조사가 달라서 벌어지는 호환성 같은 게 발목을 잡아 리피터조차 불안정한 나날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베이에서 전력선 통신 모뎀을 사오기에 이릅니다.

※국산도 있긴 합니다. 근데 국내에서 1개 살 돈으로 직구하면 2개 1세트 살 수 있습니다.


CD가 있긴 했는 데 데이터면 손상으로 내용물을 알 수는 없었습니다.

벌크가 홍콩에서 EMS 타고 날아왔습니다. PLC 모뎀은 초기 구성시 2개 1조로 구성해야합니다.

나중에 PLC를 추가 구성할 때는 회선당 1개씩 모뎀을 물려주면 됩니다.


설치는 콘센트에 꽃고 랜선 물리면 끝. 간단합니다.


속도는 평군 7Mbps 정도 나옵니다. 저기 적혀있기로는 200Mbps이지만, 두꺼비집을 지나면 속도가 급격히 감소합니다. 최대 10Mbps, 최소 3~5Mbps. 즉 WCDMA ~ ADSL 속도가 나옵니다. 전력 파형의 안정성에 속도가 비례하는 데, 주변 전력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파형이 불안정해져서 속도가 떨어집니다. 그래도 꽤나 답답한 속도지만, 그냥저냥 쓸만합니다. 최소한 핑이 무한대로 치솟아서 온라인 게임조차 할 수 없는 거 보단 나으니까요.


반응형
Comments